에스프레소, 사실 지금까지 잘못 마셨습니다 | 제대로 마시는 법 5가지

혹시 여러분은 에스프레소 어떻게 마시고 계신가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스프레소를 ‘그냥 진한 커피’ 정도로만 생각하고, 원샷으로 꿀꺽 넘기곤 합니다. 예전에 저 역시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 작은 잔 안에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매력이 담겨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완전히 다른 세계가 열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우리가 흔히 했던 에스프레소를 잘못 마시는 습관 5가지와 함께, 제대로 마시는 법까지 정리해봤어요.

에스프레소 잘못 마시는 습관 5가지

1. 너무 뜨거워서 식을 때까지 기다리기

에스프레소는 딱 추출한 직후부터 1분 이내가 가장 맛있어요. 이때 향이 제일 풍부하거든요.
뜨겁다고 기다렸다가 마시면, 향은 날아가고 쓴맛만 강해집니다.

이제부터는 향이 가장 좋을 때 살짝 불어가며 바로 즐겨보세요!

2. 술처럼 ‘원샷’으로 털어 마시기

이 습관, 사실 정말 흔하죠. 하지만 에스프레소는 천천히 음미하는 음료입니다.
한 번에 넘기면 산미, 단맛, 고소함을 전혀 느낄 새가 없어요.

앞으로는 두세 번 나눠 마시며 입안에서 천천히 굴려보세요. 맛이 훨씬 선명해질 거예요.

3. 향을 맡지 않고 바로 마시기

에스프레소의 진짜 매력은 첫 모금을 마시기 전에 이미 시작됩니다.
커피 잔을 살짝 코에 가까이 대고 향부터 맡아보세요.
초콜릿, 꽃, 견과류, 과일 같은 다양한 향이 매일 다르게 느껴질 거예요.

이게 바로 에스프레소의 재미랍니다.

4. 크레마(황금빛 거품)를 걷어내고 마시기

에스프레소 위에 떠있는 황금색 크레마, 혹시 쓴맛이 난다고 걷어내고 드셨나요?
사실 크레마는 에스프레소 맛의 핵심이에요. 커피의 오일과 향을 담고 있어서, 이걸 잘 저어서 마시면 풍미가 배가됩니다.

다음부터는 부드럽게 저어 크레마를 꼭 함께 즐겨보세요.

5. 마시기 전에 물 한 모금을 생략하기

에스프레소를 맛있게 즐기려면 커피를 마시기 전에 물 한 모금으로 입안을 가볍게 정리하는 게 좋습니다.
입안에 다른 맛이 남아있으면 커피의 향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거든요.

다음에는 물 한 모금으로 입을 가볍게 헹군 후 에스프레소를 드셔보세요. 맛이 깔끔하게 느껴질 거예요.

그래서, 에스프레소는 어떻게 마셔야 할까요?

복잡할 건 전혀 없어요. 딱 세 가지 단계만 기억하세요.

• 커피 잔을 천천히 코에 대고 깊이 향을 맡는다.
• 한두 모금씩 입안에서 천천히 굴리며 맛을 음미한다.
• 커피가 가진 스토리나 원두의 특징을 알고 마시면 더욱 즐겁다.

단순한 습관만 바꿔도 에스프레소는 매번 다른 맛과 향을 전해줍니다.

FAQ 자주묻는 질문

Q1. 에스프레소가 너무 써요. 원래 이런 맛인가요?

에스프레소가 쓴 이유는 대부분 마시는 방법 때문이에요.

뜨겁다고 오래 식히거나, 한 번에 급하게 털어 마시면 쓴맛만 강하게 느껴집니다.

추출 직후 향이 좋을 때 천천히 마시면 쓴맛보다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산미까지 느낄 수 있어요.

Q2. 에스프레소 위의 황금색 거품(크레마)은 먹어도 되나요?

당연히 먹어도 됩니다! 오히려 크레마는 에스프레소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크레마를 스푼으로 부드럽게 저어 커피와 섞어 마시면 훨씬 부드럽고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어요.

마무리하며…

에스프레소는 빠르게 털어 넘기는 커피가 아니라, 가장 작지만 가장 천천히 음미하는 커피예요.

이 작은 잔 안에는 원두를 재배한 농부의 노력, 로스팅한 사람의 정성, 바리스타의 실력이 전부 들어있습니다.

이제부터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정성껏 에스프레소를 즐겨보면 어떨까요?

오늘부터 커피가 훨씬 더 맛있어질 겁니다.